비행일지/She..2010/10/31 19:04

그녀와의 여행..출발..
우려와는 달리 날씨도 춥지 않았고..여름에 그토록 우리를 괴롭히던 비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청명하게 맑은 하늘과 선선한 느낌의 바람..


던킨에서 산 그녀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베이글에 플레인 크림치즈를 발라 구운걸 맛있게 먹으며..
센스있는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청평을 거쳐 가평으로 달려갔다..


터미널에서내려 택시기사님의 말씀을 안듣고
내가 고집을 피웠다면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했을수도 있었다..
택시비는 두배더 나왔지만..시간은 아낀셈..
그렇게 도착한 남이섬 선착장..


뭐 이미 굳어져있고 어떤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줄수도 있겠으나..
난 나미나라라고 억지스럽게 불리는거 반댈세..좀 유치하달까..


우리는 갈때 올때 모두 가장 큰 배를 탔다..나름 운이 좋은듯?!
작은배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겠지만..
그러고보니 배사진이 없네 ㅎㅎ


10여년전 왔을때만해도 저쪽 건너편 번지점프대밖에 없었는데..
또 하나의 철골 구조물을 신축 하는중..그렇게 가평을 떠나?! 남이섬으로 이동


하아..이 타조가 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ㅎㅎ


입에서 으웨에에 물을 내뱉는 장식물..ㅋㅋ


뭔가 이모티콘 틱한 장식물이 꽤나 많았던 느낌이다..
입구쪽은 정신없을만큼 이런것들이 많이 모여있는데다 사람들로인해
혼잡스러운 상황..


그곳을 뒤로하고 걷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사진과는 달리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한 메타세콰이어길..
10년전 은행나무길에서의 느낌보다도 더 형편없었다..
이건 솔직한 감정임..사진빨에 속아 기대하고 가면 충분히 후회하실것..


그때는 섬전체에 우리 MT인원밖에 없었던데다..시간상 맞는지 모르겠으나..
겨울연가 찍기 전이었을거다..
텅텅 빈 그곳은 참 재미 없었다..
타조라도 없었다면 난 이곳을 기억조차 못했을수도 있는데..
추위에 얼어죽을뻔한 선배들에게 담요를 내어주고
아침일찍 일어나 설거지한 기억만 가득하다;;


하늘공원 억새말고 이건 갈대나 물억새가 되려나~
여기서 그녀와 주고받은 사진들 잘나온것 같다^^
하늘공원은 출입을 막기위해 밧줄로 매놓았는데..
이곳은 사진을 잘찍게끔 길이 잘 나 있었다..
사람들이 밟아서 생긴걸수도 있겠으나..
센스있게 만들어놓은걸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은 튤립길..
그곳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의 발길질?!을 구경하고..
그녀와 도란도란..


테마가 있는 근린공원들에 비해..
뭔가 중심없이 정신없기도 하지만..
그게 이곳의 매력 아닐지..
(그녀를 실망시켰을까봐 은근히 비판적이 되었다?!ㅎㅎ)


아마 뒷편의 안데르센홀에서의 전시와 관련된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도대체가 어울림이라곤 찾아볼수 없는..ㅋㅋ 아 이거 웃기네 ㅎㅎ


그리고 세계의 동화책 전시중..
역시 어울리지 않는 곳이기에 사람도 하나도 없었음..


반영이 예쁘다던 그녀를 따라서 찍었다..
그녀의 순수한 눈망울에는 나와 다른 많은것이 보이는것 같다..


인증샷을 남기기 원하신다면..출입구쪽 말고..
은행나무길과 연결된 이 길에서 찍으시길 ㅎㅎ
그녀와 팜플렛 사진등을 분석한 결과..뒤에 물이 보이는것으로 보아..
남이섬의 유명한 사진들은 대부분 이길에서 찍은것임..

포인트를 잡은 많은 인파의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고..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내가 찍어드린 분들 사진 잘나오셨기를 ㅎㅎ


꼭 이런 사진이 찍고 싶었던지라..그녀를 불러세워 연출샷 ㅎㅎ


이곳은 새로운 인증샷의 포인트..
단풍이 예쁘게 들어 좁은곳임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줄서서 인증샷 퍼레이드..
인증샷은 머리속 기억이나 가슴속 느낌보다 중요하지 않던가..
그 기억과 느낌을 되새겨주는게 사진이겠고..


우리를 포함 다들 역광에서 찍을수 밖에 없던 상황이라..
그녀를 세워두고 찍은 곳이 최고의 선택이었음..
그녀도 사진도 예쁘게 잘나와 나도 만족스럽다..


초점이 단풍에 맞았어야하는데...........


햇빛이 물에 부딛혀 부셔져 반짝대는게 너무 예뻤다..


청설모는 열마리쯤 본것 같은데..
다람쥐는 처음 ㅎㅎ
우리 앞을 빠르게 뛰어가 포즈를 딱 잡더니 사람들을 약올렸다;;
그녀와 타조를 찾으러 남이섬 한바퀴를 다시 돌아가는 길..


하아~ 이런걸 센스있게 ㅎㅎ


헉 그리고!!
왜 이렇게 사람이 모여있나 했는데..
타조님이었다!!
빠르게 인증샷을 찍고 타조님은 화려한 뒷자태를 뽐내시며 멀어지심..


남이섬 곳곳에는 이렇게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조형물들이 있음..


그리고 퇴갤..아니..섬을 나가다..
정확히 그녀와 가평에 나가 점심을 먹은뒤로부터..
급 배터리 빨간불..
이후 사망하셨..


가평까지가서 왜 이걸..이라고도 싶었는데..
관광지 주변 식당이야 뻔한거고..
터미널 주변에선 선택권이 별로 없었음 ㅜ_ㅜ

그녀는 버스에서 내내 주무셨고..
나도 졸음이 몰려왔으나..
나라도 깨어 있어야?! 할것같아..
서울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떻게든 부릅뜨고 버텼다..


그리고 그녀의 동네에서 커피한잔..
안마셔틀도 띄우고..그녀와 틀린그림찾기 삼매경..

옆 테이블의 대화를 듣고 세명에대해 다 파악한 후
일어나면서 얼굴을 훑어보고 나왔는데..
역시 내 사람보는 눈은..
사람은 언제나 생긴대로 살거나..
그렇게 살다보면 그렇게 생기게 변하거나 둘중 하나다..
이건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깊이 문제다..
말투..행동..버릇..모든곳에서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는게 사람이다..


그녀가 찍은 샷을 존중해서 ㅎㅎ 그녀와 고기~
그녀의 친구가 추천한 집이라는데..괜찮았지만..
난 그래도 그녀와 늘 가는 그 집이 더 좋다..

트위터에 얼마전 내가 그녀를 데려다주는 이유에대해 짤막히 글을 남기자..
누군가 RT했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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