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어린이 대공원에 간날..그녀가 조금 늦는다고 했는데..배가 무척이나 고팠다..
그래서 "이천원" 짜리 핫도그..어릴때 이후 사먹어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대공원앞이라 그런지..물가상승을 체감했다..게눈 감추듯 먹고 그녀를 기다리기..
그녀를 만나 대공원 외각을 걸어 동물들이 보이는곳에 진입했다..바다표범류만 잔뜩 보다가 백곰..
근데 어렴풋하긴 하지만..동물들의 환경은 20년전이나 다를바가 없는것 같다..
물론 나름대로의 세세한 보수야 있었겠으나..열악하다..차라리 입장료를 받아서..더 좋은 환경을..
여기서부터는 맹수우리..왜 어린이대공원인지 알만하다..
분명히 아빠와 엄마와 갔었던 어린이대공원이 기억에 있다..
무척 흐렸고 사람도 하나도 없었다..앞뒤를 맞춰보면 서너살 무렵이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영화들속 기억속에서 단편화된 과거 회상장면처럼..
그렇게 사람한명 없는 어린이대공원과 운영하지 않아 외롭게 서있던 놀이기구들..
퓨마는 멸종위기로 알고 있는데 아마 퓨마가 아니지 않았을까..근데 퓨마같다..
저 퓨마의 붕가붕가를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줬을까..
엄마랑 아빠도 저렇게 나 만들었냐고하면 뭐라고 얘기해야할까..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네이버 검색부터 가르쳐야겠다..는 농담이고..좋은 아빠가 되야지..
재칼..이상하다..나를 쳐다보던 동물이 참 많았다..어릴때부터 동물을 참 좋아했다..
큰이모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들 착해" 라고 했는데..
저 동물들은 내가 자신들을 안스러워 하고 있음을 알고 있던걸까..미안한 감정마저 들정도였는데..
대부분의 영화에서 "하이에나" 라고하면 별명이던 실제 역할이던..가장 안좋은 의미로 쓰였더랬다..
코끼리뼈도 부러트리는 강한 턱을 가진 하이에나..하이에나 떼가 먹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
사자도 도망간다..말그대로 개떼라서..청소부라는 별명을 가져서 썩은시체도 마다않고 먹지만..
동물원에 있는 이 하이에나가 나를 쳐다보는 눈빛은..참 슬펐다..
이건 개떼가 아니라..사실상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파괴자인..인간떼..
더불어 살며 자연속에 공존하려면..인간은 참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
집단생활을 하는 사자..동물의 왕이라며 추켜세우고 저 수컷의 갈기처럼 멋진 상징도 없지만..
헐 호랑이 사진 지웠구나..내가 사실상 최고라고 보는 호랑이가 축쳐져 있는 모습이 싫어서 안올렸다..
표범..그러고보니 치타가 없었나..시속 110km로 달리는 치타를 여기에 가둬둘순 없지..
내가 사자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동물의 왕국에서 사자가 치타 새끼를 물어죽이는걸 보고나서부터다..
그렇게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학자들이 있다고 하면서 말하길..일종의 싹을 밟는거라고..
치타는 대형 초식동물은 잡지 못하지만 어차피 영양이나 가젤 사냥에서는 사자에겐 경쟁자다..
덤비지 못하고 멀리서 울부짖던 엄마치타가 생각난다..
하트를 다 담진 못했다..암튼 하트다..예뻐서..달각달각대고 움직이면 "만세만세" 하는거 같아서 귀엽다..
어린이 대공원 전경..롯데월드나 에버랜드처럼 너무 작위적이지도 않으면서..
도심속 공원다운 평화로움 속에 작은 놀이기구들과 동물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
사각 콘크리트 철제 구조물 속에서 박박대며 사는 인간들에게 자연은 얼마나 큰 의미일지..
우리는 많은것을 잃었다..사실상..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이 합성수지는 꿈의 대상..
지금 생각하면 난 왜 특별히 조르지도 않았을까 싶다..
그냥 안된다고 하면 그 현실자체를 수긍..
역시 저 원형 관람차는 재미는 없어도..놀이공원의 상징이다..저게 없으면..
사실 롤러코스터가 없는거보다도 놀이공원 답지가 않다..
돌고래 독사진이 없어서....
그녀를 기다리다가 돌고래 한마리를 샀다..뽀로로를 살까 작은걸 살까 하다가..
아이들틈에 줄서서 돌고래를 샀다..
그녀와 탄 유일한 놀이기구..황당할만큼 짧지만..우리처럼 어른 둘이 탄경우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놀이공원 온것 같다..그녀가 중력가속도 테스트하는 놀이기구들을 안좋아한다고 했는데..
난 내평생 타본게 손에 꼽을 정도란 말이지..탈줄은 알지만..나도 즐기진 않아서..
아기자기하다..서울랜드였던가..거기에 코끼리 열차가 있던것 같은데..그녀와 함께 가면 꼭 타보기..
대공원앞을 빠져나와 세종대 앞으로해서 떡볶이 맛집..요 며칠새 냉가슴앓이 중이다..
아마 빠른 시일내에 그녀에게 가자고 졸라댈것 같다..마늘떡볶이처럼 그래도 자주 가볼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더욱더 그리워?!지는것 같다..담엔 3인분 먹을거다..
색은 탄것 같지만..양념때문이다..꽃게탕을 먹을때 사실 꽃게보다는 꽃게탕 국물을 진하게 졸여서
밥을 비벼먹는게 최고다..게장하고 비슷하겠지..암튼..거의 그런 수준의 맛..
그녀와 걸어가기로 했다..건대입구..사실상 나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 아니다..
"속임" "거짓말" 그런것들에 대한 상징이다..이미 잊었지만..문득 분노스러울때가 있다..
친구 "개미"도 아직 만날때마다 "그러니까 그때 내말 듣지..." 라고 한다..
E의 거짓말의 퍼즐이 완성되었던 곳..
이제 그녀로 덮어 씌워 예쁜 기억으로 지운다..
커플 운동화..그녀 성격에 이런건 어려운 일이라고 했지만..
나에게 만큼은 허락해주는것 같아..고맙기도 하고..
내가 지금껏 못해봤던..그리고 그녀에게 처음 일만한 일들의 주인공이 나이고 싶어서..
그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거위가 맞을거다..이마에 혹튀어나온걸 보니..
거위는 강아지처럼 집을 지킬수가 있다..(사실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는 사실이지만)
물론 도둑이 들었을때 달려들어 물어뜯을수는 없지만..
낯선이가 들어오면 요란하게 꽥꽥 된다..신기하게도..주인이 오면 안그런다..
그녀와 건대의 호수 앞 벤치에 넉넉히 앉아..풍경 바라보기..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이는건 언제해도..좋다..
하늘이 역시나 참 예뻤다..
지금 생각해보니..대공원에서 건대로 갔다가 다시 대공원으로 빠져나왔구나..
이날도 꽤나 걸었던걸까..
대공원 후문쪽..(어디가 정문일까;;;) 혹은 동문 서문 이런식?? 암튼 그곳의 까페..
그녀와 종로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올때 매번 보곤 했던 까페다..
동네 탓인지..다방틱한 손님들로 구성된것만 빼고는 그냥 평범한 까페..
음..뭔가 정리하다가 느낀건데..그녀와의 맥주한잔..은근히 자주 있었네..
사실 나도 요즘 내가 살이 빠지는걸알고있다..
그녀가 그걸 싫어해서..추위라곤 안타는 내가 그녀를 만날땐 꼭꼭 내복을 챙겨입었을만큼..
나도 그 부분에 스트레스가 있었다..잘보이고 싶은데..그녀가 맘에 들어하지 않으니..나로썬 더 답답했다..
솔직히 요즘..힘들다..여러모로..그녀를 통해 힘을 내보곤 있으나..
26살 정도부터는 69kg 밑을 찍어본적이 없었는데..요즘 67은 그냥 찍는다..
나도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