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Daily2012/01/17 02:18
그리고 7시 출근해서 시분초를 다투듯 일했다..
야근도했다..(그냥 앉아 있는거나 다름없었지만)
나야 아무거나 구겨넣던 말던 관계없는데 팀장님은 안될거 같아
구로까지가서 같이 밥을 먹고 돌아왔다.
어느정도 정신이 없냐하면 지금 내 머리속에 구로에서 지하철 탄것까지는
기억이 있는데 집에 들어온 기억이 없다.

애완견 병원 가는걸 알기때문에 "거기까지만 해두고 병원가요 나머지 내가할께"
라고 말하자 "아니에요 두시에 가면되욧" 토라지듯 말하며 눈을 흘기길래
'그나마 널 신경써주는 사람인거 안보이냐' 고 말하고 싶었다..
어디다 눈을 흘겨야하는지 어디다 웃어야하는지 그걸 모를까..

차바퀴가 헛돌아 노면에서 생쇼를 하고 죽을둥살둥 서울 겨우 올라와
텅빈 사무실을 뒤로하고 나와 혼자 밥을 먹던날. 내가 살아 돌아왔는지
어떤 기분일지 그저 동기들과의 만남에 집중했던 날,그 주말도 이번과
같았던것 기억하는지..또 어떤날은 힘들어 다 죽어가는 상태로
터덜터덜 강남역까지 걸어갈때 "오늘은 바가지랑 막내랑 치킨을..힘들어? 오라면 가고"
까지 참고 집에들어와 통화할때 어두운 내 목소리에 "아 기분좋게 놀고 들어오는데 대체 왜이래"
에선 터졌었고 그때만해도 내가 단순히 동기들,직장동료들이랑 노는걸 질투한다고
여겼을때고 어쩌면 지금도 그리 생각하고 있을테고..

위로하는 법에대한 스킬은 지극히 부수적인 문제고
그녀는 여전히 내가 무엇때문에 이러는지 정녕 모르는것 같다..
정말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다른 방법도 있다 그녀에대한 집중도나 기대를 순위 밖으로 뚝 떨어트리고
그녀외의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내가 원하는걸 찾고 나만의 취미나 내 시간을
철저히 영위해버리던지 하면된다. 근데 이게 참 내 가치관과 부딪히는 이유가
뭐냐하면 가정있는 남자들이 밖으로 돌며 돈뿌리는 방식과 행동은 달라도
근간이 비슷하기때문..가정에서 아내에게서 안정을 취하지 못했다는것..
이게 대체 무슨 불행의 연속이란 말인가..

결론이다..이틀째 새도 될것만같은 멀쩡한 새벽의 날카로운 신경상태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