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Daily2009/02/08 01:23
우린 만우절에 헤어졌고 난 농담만 했다.
헤어지더라도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며
그후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았다.
파인애플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고
5월1일은 내 생일이다.
30개의 통조림을 살때까지 그녀가 오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도 끝날것이다.
만약 사랑에도 유효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싶다.
                                     
- 중경삼림 中 - 
그녀에게 버림받은 금성무의 파인애플 통조림 사모으기.
미친듯이 운동장을 달려서 땀을 흘려버리면 눈물이 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순수한 그의 생각..
삐삐를 던져버렸다가 이내 메시지를 확인하러 달려가는 그의 모습

사랑얘기에 있어서만큼은 그 어떤것보다도 섬세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결코 선굵게 쭈욱 내리긋고 결론지어낼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어지간한 감성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그 세세한 부분들에서 묻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것 같다..어설프게 결론지어버리고 단정지어 버리기 보다는..
공감대만 끌어내어 감정이입만 제대로 시켜도 성공한게 아닐지..

1년에도 몇번씩 여자친구가 바뀌는 친구에게
"네가 하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냐?" 라고 물었다
친구는 8년간 여자친구가 없던 나에게
"네가 조금만 프리하게 마음먹으면 10명도 문제 없을껄" 이라고 말했고
다시 난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건 사랑이 아니야" 라고 말했다.

내 머리속에 있는 사랑이라는건 정말 진지했다..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다들 내가 여자친구가 몇년간 없던 사실을 얘기하면 놀란다. 하지만 난 그만큼 신중했고..
함부로 내 마음을 열고 닫을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때껏 꿈꿔오고 준비해오고 지켜왔던 사랑을 폭포처럼 쏟아부어 적셔줄만한 사람..
그걸 받을만큼 특별하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그런 사람을 만나는게 참 힘들었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