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Daily2010/05/31 01:13

만약 내 금요일의 몸상태로 수요일이었다면 난 주중에 분명 쓰러졌을거다..
다행히 금요일이라 출근하다 병원에 들르고 퇴근해서 내가 나를 챙길수 있는 모든걸 챙겼다..
그리고 주말을 맞아 푹 쉬었다..다행히 많이 나아졌고 터진 입술도 많이 가라 앉아
겉으로보기엔 괜찮아진듯 하다..아프면 혼자 앓지말고 전화하라던 친구가 생각났으나 민폐인것 같아 말았다..

내가 사랑을 하고 사람을 가까이 대하기를 주저하기 시작했다는걸 알기는 했지만
꽤나 상태가 심각한것 같다..서울 처음와서 날아다니는 대형바퀴를 마주했던때 만큼
겁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호감,기쁨,반가움,설렘 그 어떤 사랑과 연관되는 싹만 보여도
가슴속에서 잔불끄듯 팍팍대며 밟고 있는 나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2년뒤..
아마 2년이면 심적 안정과 여러모로 주변을 다시 예전처럼 돌보고 있는 내가 되어있을것 같다..
그때쯤이면 나도 준비가 되어있을것 같다..심적으로 많이 쫓기고 있고 불안해져버린 탓에..
전속력으로 달리고있는 말에 딱 한번만 더 채찍질 했는데 픽 하고 쓰러져 버릴것 같은 느낌이랄까..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될 상태인것 같다..

다행히 아직도 여전히 공부와 일이 재미있고 이 시간들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여러번의 한계와 위기가 찾아왔었는데 나에게 주어진 유일하고도 작은 축복인지..어렵사리 버텼다..
방향을 선회해서 새로 잡은 계획을 다행스럽게 여긴다..잘될것 같다..
내가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한다면 말이다..

지난 5개월여간 하루평균 1~2시간 수면으로 살아왔는데..결국 건강이 이토록 망가져 어쩔수 없이
비습관성수면유도제라는걸 다시 사왔는데..(약물에 의지하게 될까봐 겁이 났었다)
내 정신의 끈이 약보다 센것 같다..
몸만 더 피곤해지고 힘들어지길래 두었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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