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She..2011/01/24 00:26

그녀와의 50번째 만남..그리고 우리의 200일..
아직은 소박한 숫자지만 점점더 쌓여갈..그리고 어느새 이렇게 흐른 시간..
뜻하지 않은 그녀의 200일 선물을 주말에 받았으나 제 날짜에 어떻게 보게 되었다..
고르고 또 골랐던 향수..결국 최종 선택된 것..


그녀와 원래 가려고 내가 짜놓았던 곳이 당일에 전화 했더니 폐점이란다..
결국 차선책이었던 곳을 가게 되었으나 더 좋은 선택 같았다..작지만 아늑하고 좋은 느낌..
이곳은 피자가 맛있는 곳이라던데..내가 미처 그것까지는 신경을 쓰질 못했다..하아..
다음에 또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긴것으로 대신하기..


그릇들도 하나하나 이쁘나..저 물잔 진짜 잘 깨지는 재질이다..
에누리 없이 떨어트리면 무조건 깨지는..화분 같기도 하다..페퍼민트 향의 허브차를 물로 주는데..
추운 날씨..난 감기기운에 몇일째 더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었던지라..
괜시리 고마운 따뜻한 차..


토마토 스파게티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인 나였고..급식이나 짬밥에서 가끔 스파게티가 나올때가 있는데..
그 맛이랑 자꾸 겹쳐서..아무리 먹어도 토마토 소스는 그맛이 그맛이다..ㅜ_ㅜ
그래서 언제나 크림스파게티..서울에 와서 어떻게 어디서 먹어야할지도 몰라서..
엄청 헤맸던 기억이 벌써 수년전..


피자를 시키고 이걸 시키지 말았어야 했는데..그녀덕에 태어나 처음 먹어본 스테이크..
큼지막하고 두꺼운 고기가 뇌리에 남아 자꾸 자극해서 ㅜ_ㅜ 시켜버렸다..맛은 꽤 좋았고..그녀와 지금까지
먹었던것중에 맛은 최고는 아니지만 두께는 최고였음..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더 힘들어졌던 날..
그녀와 동네 까페에 도착했을때만해도 참 좋았는데..
내 반 장난스런 투정이 그녀에게 안좋았나보다..장난스레 넘어갈수도 있었겠는데..
그녀가 강한 말을 던지는 바람에 갑작스레 모든게 진지한 현실이 되었다..
난 내가 뭐가 그렇게 섭섭했던건가 나에게 물음을 던지는 상황이 되었고..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말을 건내려고 하다가도 자꾸만 타이밍을 놓치는 상황..
결국 그게 길어져 버렸다..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건만..
일단 먼저 사과하고 마음을 비웠으나 착잡한 여운이 남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녀도 사과했으나..오히려 그게 더 미안했고..많이 답답했다..
이렇게 좋은데도 왜..왜 그럴까..

그래도 어쨋든 그녀와의 하루..아픈몸을 이끌고 나가 어찌되었든..
그녀와 보낸 시간이 행복했던건 틀림없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