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She..2011/03/14 23:58

그녀와의 60번째 만남..그녀에게 해줄 12가지중 1가지..
1.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그녀에게 카메라를 가르쳐주고 싶던차..결정하게 되었다..
워낙 바쁜 한주를 보내고 정신없었던지라..그녀에게 제대로 설명해줄만한것도 정리하질 못하고
어리버리댔지만..기회가 또 있겠지..말로 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말이다..

일본영화 특유의 만화같은 설정은 있을수 있으나..
정말 사진처럼 예뻐보이는 영화였다..그때 유심히 봤던 캐논 AE-1..

작동이 좀더 쉬운 AE-1P를 구하려 했으나 매물이 가뭄에 콩이고..
영화에서 나온 AE-1 블랙바디는 더더욱 힘들었다..
내가 쓰던 펜탁스 ME-super가 조리개우선을 지원하는대 반해 AE-1은 셔터우선을 지원해서..
좀 당황스럽더라..게다가 미러가 내려올때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아는 형을 잠깐 만나봤으나 자신이 만질순 없다고..해서 그녀와 언제 단성사를 한번 찾아야할것 같다..
어차피 미러업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 사진은 제대로 찍히겠지만..거슬리는건 소리..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아무튼 정말 수십가지 생각중에 선택한 "그녀에게 해줄 12가지"
아직 12가지를 다 결정한건 아니지만..그중의 한가지를 그녀에게 해주게 되었다..
DVD를 굽고..타이틀도 편집해서 인쇄하고..카메라는 5번도 넘게 닦고 또 닦았다..
그녀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을까..난 준비과정부터 무척이나 노력했는데..


그녀와 춘천에 가기로 했다..서울 춘천간 새로생긴 복선전철..상봉역에서 갈아타고 움직였다..
뭐 2호선만큼 복잡하진 않았지만..경춘선까지 우대권을 쓰게 해줄필요가 있을까..
가평 MT인원과 가족단위까지 겹쳐 그야말로 아우성..
기차여행 특유의 편안함이 없다..

그녀와 상봉역에 앉아 열차가 오기전까지 카메라를 선물했고..
그녀는 고구마전,김치전,내 반찬까지 한아름 싸왔다..


춘천교대 근처 맛집이라고 했는데..
그걸 떠나서 철판닭갈비가 아닌 숯불닭갈비를 그녀에게 먹여주고 싶은 마음..
그쪽에 가기위해선 남춘천역이 조금더 가까웠다..
기존 경춘선 역들을 폐쇄하고 새로 진 역사들은 깔끔하지만 정취는 없다..


4명이면 충분히 돌아갈만한 크기의 가게였음에도..우왕좌왕..
가게를 처음 열은 사람들처럼 정신없었다..그냥 지금 생각엔 딱 바로전에
단체손님 수십마리가 다녀갔다던지..메인으로 관리하던 직원이 그만두었다던지..
그냥 손님들이 알아서 가져다 먹었다..아마도..다들 오랜만의 나들이를 망치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을듯..
익숙하게 집에서처럼 쟁반에 음식들을 담아 나르는 "엄마"들을 보고..
그 상황조차 웃고마는 가족들을 보니 행복해보였다..


한참이나 식당에서 시간을 지체한뒤 다시 남춘천역으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소양강댐..
남춘천역 내려서 나오자마자 곳곳에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는 코스가 안내되어 있다..
명소랄거 까지는 없고 명동등지를 거쳐 이동하는 버스에서 공지천도 구경하고..소양강댐 도착..
아무리봐도 북한같은 느낌..떼버리고 조경식재를 더 하지..소양강댐인지 누가 모를까..


식당에서 지체만 하지 않았더라도..배에 몸을 실을수 있었을텐데..
소양강댐 건설후 물길을 통해서 진입이 가능해진 청평사..
막배는 이미 떠난 뒤였다..이미와봤던 그녀의 말로는 청평사 들어갈때 또 돈을 받는다고 하더라..


청평사에서 돌아오는 유람선..
해가 질 무렵쯤 되자..바람도 그렇고..꽤나 쌀쌀해졌다..
금새 어둑어둑해질 시간..


준공기념비였던가..이곳저곳에 60년대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나이드신 분들이야 추억을 느꼈을수도 있겠으나..
"이건 뭐야" 싶은것도 많았다..준공기념비가 그렇다는게 아니라..다른거..
버스를 기다리는데..뭐 주체할수 없이 들떠서 (들뜬 사람들은 감정조절을 못하는듯 보여 싫다)
싸움질하는 사람들..평소에도 그렇게 큰소리 칠거 다치고 사십니까..


해가 진 남춘천역 앞..
수많은 커플들을 하루만해도 수없이 지나쳤고..
그들도 추억을 만들어 갔을까..
전철을 타기전 잠시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와 초코렛을 사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춘천역이 출발역이고 남춘천역은 경유지중 하나라..
앉을수 없다는건 알았지만..그래도 낭패..
Posted by 대륙횡단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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