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She..2011/03/20 23:52

3월 14일 화이트데이..미리부터 생각해 준비했지만 위의 형식대로 만드는것의 특성상
한번에 끝낼 필요가 있었다..미리 바탕을 굳혀두고 나중에 덧발라 장식하는것보다는 한번에..
그게 무리였을까..오전에 결혼식이 문제였을까..예상외의 시간의 지체..

세트 판매하는 곳의 상품평에
"만들다 죽는지 알았어요.."
이걸 봤으나 피식하고 무시했는데..

어느정도 지식 있는 사람들이 봐야 알수 있을것 같은 설명서..
아직도 껍질형 초코렛 알맹이는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
그걸 제대로 쓸줄 몰라서 결국 9개를 만들고는 검은 초코렛이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 발생..
새벽1시 편의점에 달려가 가나 초코렛을 쓸어 담아와서 겨우 완성했다..
설명서엔 생크림 이나 우유를 섞어서 "가나슈" 라는걸 만들게끔 되어있는데..

암튼 만든 과정의 사진은 그래서 제대로 찍질 못했다..
완성하기조차 힘들었다고 본다..

그녀에게 해줄 두번째 프로젝트..목걸이..
그녀는 목선이 참 예쁘다..길고 하얗고 예뻐서..옆모습이 너무 예쁘다..
그걸 완성해줄만한 악세사리가 목걸이였는데..꼭 선물해주고 싶었다..

이미 홈페이지는 열번도 더 훑어 봤지만..눈에 들어오는 4개의 목걸이가 있었으나..
막상 모 지점엔 그중 두개의 모델밖에 없었다..모델명을 말하면 구할수 있었을진 모르겠으나..
딱 하나의 목걸이가 내 눈을 완전히 사로잡아서..더 물어볼필요도 없었다..
색으로나 모양으로나 어딜봐도 그녀를 위해 준비된것처럼 말끔한 목걸이였다..

그녀에게 줄 편지도 준비했고..그녀를 보기만 하면된다..

발렌타인데이때 처럼..그녀와 마늘 떡볶이..이것도 또 먹고 싶구나..
아삭아삭 단무지..매콤달콤 떡볶이..으휴..

그녀는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그 와중에도 저렇게 편지도 쓰고..
사탕과 초코렛과 꽃한송이도 챙겨왔다..
이런 그녀에게 조금 화났던건..내가 알기로 그녀가 걸어온 경로가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조심해서 나쁠건 없는데 말이다..

에펠탑처럼 길었던 커피..그래서 둘이서 한참 황당해 웃었다..
매번 자리가 없어 들어오지 못했던 까페..이날에서야 가봤다..

친구 결혼식때 지하철에서 샀던 스노우볼(이라기엔 좀...)도 그녀에게 줬다..
그녀의 어머니가 좋아하셨다던데..

바로 저 뒤편에 있는 커플..딱봐도 20대 한참 초반의 어린 친구들 같았는데..
보고나니..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더랜다..

그녀가 요즘 내가 준 목걸이를 하고 다녀줘서 너무 좋다..
어제 커플링 구경도 했는데..그녀 손에도 내손에도 너무 예뻐서..
얼른 하고 싶은 맘도 든다..결혼반지처럼 아끼고 아끼며 차고 다녀야지..

Posted by 대륙횡단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