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Sing Sing2011/09/09 03:07


잠에서 깬 뒤 한동안 현실과 혼동될정도로 생생하고 혼란스러운 꿈을 꿨다.

053 번호를 보는 순간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받았다.
TV 소음속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건너편..
잠시 뒤 나즈막히 내 이름이 들렸다..아주 작은 소리지만 분명하게..

회사 슬리퍼가 너덜너덜하더니 덜컥 떨어졌다..
질질 끌고 다니다가 운동화를 신었다..

추석때 하루 붙여서 마음편히 좀 쉬면 다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다..
안될거 같다..앞에 쉬네 뒤에 쉬네 말이 많았던 하루라
왠지 리듬이 깨져 이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너무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던 하루라 집중해서 쓸데없는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DB 백업 자료들을
새 블로그를 임시로 생성해서 모두 복구했다..
이 블로그와 겹치는 것들을 또다시 제거하고나면 백여개는 이리로 옮겨올수 있을거 같다..

아빠가 18년만에 연락이 왔던 날의 글도 있었다..
이게 얼만큼 힘들고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임을 누구도 이해 못하는것 같다..
혈육인데 평생 죽을때까지 무관심해야하는 이유조차 이해를 못하는것 같다..

E가 그 남자와 한 방에 있는 모습을 두눈으로 확인한 날의 글도 있었고
전 여자친구로인해 힘들었던 날의 글도 그대로 있다..
내가 왜 여자의 거짓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그녀에게 얘기하려면
여러가지 어려운 면이 있다..내가 그녀들을 단 한번 확인하려한적조차 없었고
그냥 속고만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바보같아서다..
난 지금도 건대입구에서의 그 우연에 감사한다..

그래서 그녀는 큰실수를 한거다..
난 그녀가 친구와 놀러갔다는 사실에 흥분한게 아니라..
감쪽같이 속인 그녀의 그날 행동에 화난거였다..
그 행동이 사실이라니 지금도 믿을수조차 없다
난 신뢰가 깨지면 사랑이 남았어도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설거라는 사실에
그녀가 위기를 느껴야할텐데 전혀 감조차 못잡고 있을까봐 걱정이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