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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2 대화 (6)
비행일지/Daily2010/04/12 03:13
"요즘 힘이 들어요..기운을 냈다가도 이내 무언가에 무너지곤 해요..
 예전같지 않게 자꾸만 착잡해지고 뜻대로 안되고 있어요..퇴근길 스크린도어 유리에 비춘 제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보여요"
"사람은 누구나 작아질때가 있는것 같아. 그 안에 주저앉아버리던지.. 그런 자신을 이끌어 앞으로 한발
 내딛는지는 그 사람의 몫이야"
"그걸 누구보다 잘알고 한번이라도 십분이라도 더 책을보려 자리에 앉아요..하지만 무언가 자꾸 공허해져요..
 이 말도안되는 느낌이 제 스스로를 안좋게 하고 있다는걸 잘 알아요..이럴때 실수하게 된다고 말해줬었죠?"
"외로움이야..가장 그럴듯한 이유로 사람을 제자리에 머물게 만들고 감상적으로 만드는 스스로의 적이야"
"어떻게 해야하나요..예전엔 스스로 잘 버틸수 있었는데..이젠 그게 잘 안되요..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보려해도
 결국엔 다시 공허함만 남아요..그때그때의 발버둥인것 같아요"
"좋은 사람을 소개해줄께"
"그건 싫어요"
"왜?"
"이제 다시 상처받는게 두려워요..전 준비가 필요해요..그리고 지금 할게 많아요..해야하구요..
 그리고 더이상 누구에게 마음을 베풀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무엇을 우선시하고 해야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속 공허함 때문에 힘이 풀리곤 하는구나"
"그래요.."
"그렇구나.."
"같은 곳을 보며 뛰어갈 사람이 필요한것 같아요..때로는 따스한 말과 다독임으로..또 어떤때는
 쳐지지 않게 밀어주고 자극을 줄 사람이요.."
"반려자를 말하는구나.."
"네..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요..지금부터 만나고 싶은건 욕심인가요"
"욕심은 아니야..누구나 꿈꾸는거야"
"그렇게 꿈꾸면서도 주저하게 되요.."
"무슨말인지 잘알아.."
"지금은 일단 하는걸 열심히 잘하면서 내가 소개해주는 사람을 만나봐..너에게 큰 부담을 주거나
 방해할 사람은 절대 아니야.."

"......"
"속이 깊어서 때로는 누나처럼 만나도 될 아이야.."
"사랑이라는게 있나요?"
"있지.."
"없는것 같아요..저만 다른 세상속에 살고 있는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
"이젠 다 떠나고 없어요..완전히 벽에 부딛힌 느낌이에요..철저하게 혼자가 되었어요"
"그렇게 생각해선 안돼"
"모르겠어요.."
"잠깐의 시기일거야..다시 네 주변을 누군가가 가득 채울거야"
"매번 이렇게 힘들때마다 받아줘서 고마워요"
"고맙긴..그 아이 꼭 만나봐"
".....제가 연락 다시 드릴께요"
"그래.."
"잠을 편히자야지..이시간까지 어떡하니..출근 어쩌려고"

"세달도 넘었는걸요.."
"큰일이다.."
"괜찮아요.."
"괜찮긴.."
"어서 자요..저때문에..."
"그래너도 어서 편안히 자..그랬으면 좋겠다"
"누나.."
"응?"
"아니에요..잘자요"
"응..너두.."
Posted by 대륙횡단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