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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6 아고..사촌동생들의 군입대.. (3)
  2. 2007/09/21 회사에서 X발놈 소리를 들었다 (23)
비행일지/Daily2008/10/06 01:34
사람도 직감이 있는 동물이라..왠지 얼마전부터..연락해보고싶다..자꾸 생각이 든다..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못하다가..갑자기 한시간전쯤..연락온 사촌동생..

"형 나 낼 모래 입대해"

순간 쿵하고 가슴철렁하면서 미안해지는 감정이 들면서..안타깝더라구요..
거기다가 그놈 동생도 저번주에 입대했다는 얘기..이놈 연락도 없이..내가 먼저했어야했는데..
참 미안스럽고..고 체구도 작고 쪼그만놈이..잘 버틸수 있을런지..걱정스럽고..

큰애는 주말이라면 어떤 약속이라도 취소하고 306으로 달려가겠건만..평일이라..
회사에 말하기도 뭣하고..내일 얼굴이라도 잠깐 봐야겠네요..

작은애가 몇달전쯤에 전화가 왔었는데..

"너 어디야?" 그러니까.. "형 나 놀이터" "거기서 뭐해?" "혼자 소주마셔..형 나 군대가기 싫어.."
이랬던 생각이 나면서 참..가슴이 착잡합니다..그때만해도 애가 신검도 안받았고..(빠른생일이라)
신체등급도 안나온상태라..아직 멀었구나 싶었는데..결심내리고 징병검사 받고 특기병 신청을 
한 모양입니다..저랑 같은 논산 출신이네요..

306 입대하는 놈은 전경차출 되는건 아닌지 그게 젤 마음에 걸립니다..특기도 없이 들어가는데..

대전 모텔방에서 혼자 선잠을 자고 (친구들에 비해 늦은입대라 여러가지 티내는것도 싫고해서..
가족도..친구도 마다하고 혼자 입대했답니다..지금생각하면 미친짓이죠..꼭 같이가야해요..
아직도 트라우마에요..모텔은 꼴도 보기 싫습니다 정말..) 논산으로 아침에 출발해서..
버스에서 만난 처음보는 사람과 밥이나 먹고 들어가자해서..
원주에서 먹던것과 비교도 안되는 맛도 없는 닭갈비를 먹고..거기다가 왜 그때 가져간 시계는 
또 고장이 났는지..그 없는 시간에 칼 빌리고 안경드라이버 빌리고 볼트풀고 별짓 다했네요..
그리고 슈퍼에서 사들은 코카콜라..그리고 담배 한개피..그때 갖고있던 대여섯가치의 담배를
다 태우고 들어가려했건만..앞에서 헌병들이 빨리 들어가라고..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그 기세에 눌려..콜라도 채 다 못마시고 담배도 다 피지 못한채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렇게 입대를 했네요..지금생각하면 그쉑기들 아무것도 아닌데..ㅋㅋㅋㅋ
어릴때도..어머니가 바쁘시니..입학식이며 졸업식이며..학교행사를 항상 혼자 치뤄야했는데..
입대할때는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구요..입소식하면서..가족들과 부둥켜안고..울기도하고 
그러는 사람들을 보면서 쓸쓸히 연병장으로 걸어들어가고..훈시가 끝난후..뒤로 돌아 입소대대로
들어가는데..정말 그 기분은 말로할수가 없죠..뒤에선 남아계시면 안된다고 가족들을 다 
몰아세우는 조교인지 헌병인지..(그땐 그런구분도 없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소리소리 지르며 한번이라도 더보려고 애쓰는 그들과..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입소자들..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논산 입소대대부터 홍천 야수교에서 후반기교육까지 동기인 광주동생..
(그것도 인연이죠 ㅎㅎ 그렇게 계속 옆자리에서 누워자기 힘든데..언제든 찢어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놈이 옆자리에 누워서..
"아따..계속 진동이 오는거 같구마" 하면서 바지춤을 뒤적거리던..어차피 핸드폰은 없는데도..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버리고들어온 담배와 콜라도 생각나고.."이젠 나갈수 없구나" 
생각도 들고..(근데 나갈수 있답니다..입소대대에서는요 ㅎㅎ 거기서 재신검을 받고..불합격자는
집으로 돌려보내거든요..) 또 운전특기였던 사람들중 어떤기준인지 모르겠으나..
4명을 따로 부르더라구요..저도 불려나갔는데..장군운전병이라네요..
서울지리를 모르는 저는 면접보러왔던 대령에 의해 탈락..그때는 그냥 아무감정도 없었답니다..
아쉽지도 않고..그저 앞이 깜깜하니까..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생전처음보는 고무링부터 
시작해 군복을 입고..입고왔던옷을 박스에 담아..집으로 보내는데..흙도 묻고 그런게 어찌나 
마음에 걸리는지..털어 보내고 싶은데..그러지도 못하고..그와중에 편지 써서 넣지 말라는 말을 
무시한채 갈겨써서 걱정마시라는 편지를 구겨넣는 사람들..그 박스를 받아들때가
가장 힘들다면서요 집에서는..실감이 난다고할까....

갑자기..야밤에..입대소식을 듣고..그때의 감상이 몰려와..이렇게 뻘글하나 또 쓰고 잡니다..
아무리 군대라는데가 편해지고 변하더라도..군대는 군대니까요..사회랑 다른규율이 
존재하는곳이니까요..힘들겁니다..하지만..저는 내일 이렇게 말하겠죠..

"야 형도 갔다왔어..암것도 아니야..다 똑같애 사람사는데니까..걱정말고 다녀와 시간금방간다"

아무쪼록 몸건강히 그저 몸건강히 전역하기만을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
비행일지/Daily2007/09/21 00:32
그 순간에야 뭐..나도 분노폭발이라면 한가닥 하는지라..뒤집어 엎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손톱으로 손바닥 피맺히게 꾹 눌러가며 참았다..씨발씨발 거리는데 진짜 눈이 뒤집힐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었고..이건 화풀이였다고 밖에  생각이 안된다..
그냥 내부하고 연락이 안되고 출장간곳에서 열불이 터져 돌아오면서
버스에서 내내 분노 싸안고 사무실 들어와 폭발시킨거겠지..
뭐 나보다 6살더 많을뿐이지만..나이먹은 사람답게 자기 컨트롤도 못하는것 같았다..
온통 버스에서 오해에 오해를 더해 분노를 부풀리다보니 앞뒤 가리고 생각없이 말 내뱉다보니..
족족 이유가 다 달리니까 더 열받았을수도 있겠는데..나도 뭐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내가 묵묵히 고개숙이고있거나 죄송하다고 해야할 상황이 절대 아니었기때문에..
그리고 잘못한 상황이었다고해도 어따대고 씨발놈인데..군대에서도 그런말은 못들어봤다.
그리고 군대에서 들었던 욕은 왠지 욕같이 느껴지지도 않았었고..
근데 여기는 사회잖아..? 개인감정조절도 못해서 분노 폭발시키면서 쌍욕해대는건 내가볼땐 인격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순간이었고..조금만 더했으면 아마 달려드는 도사견으로 착시까지 일으켰을지도 모르겠다..
진짜 한 10초만 더 했으면 엎었다..나가서 복도에서 창문열고 곰곰히 한숨쉬며 생각해보니..
"아 가치가 없는 인간이구나..업무상 배울부분만 배우고 그외엔 개무시해도 되겠다"
라는 결론 내리고 들어오니 아 세상이 달라보이는구나..

"너는 나보다 인격이 아래다" 라고 딱 판단이 스니까..이건 뭐 꿀릴게 없네..

어쩐지 평소에도 지 짜증나는거 얼굴에 감정 다드러내면서 애같이 굴더니만..
난 여자건 남자건 조울증걸린사람처럼 기분이 업됐다 다운됐다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거리는새끼들 싫어..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자기 파도같은 감정을 주변사람들에게까지 영향끼치는거 아주 싫어해..
마음이 풍파를 일으키고 있어도 너의 겉은 평온하라고..포커페이스 모르냐..
정신과가서 약이라도 타다 먹으면서 환자인거라도 알면 불쌍하기라도하지..그거 치료되니까..약사쳐드세요..

게다가 한달 일찍 들어온 자식은 왜그렇게 짬밥티를 내는지..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군번순으로 까라면 까는거냐..
개념숙지 시키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은데..내가 착해서 봐준다..
Posted by 대륙횡단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