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서울성곽 이화마을 낙산공원..
사실 이날 걸은 길도 꽤나 길다..
대학로와 낙산공원이 목표였으나..이렇게 한묶음 세트였을 줄이야..
아무래도 사진을 쌩얼로 올리니 밋밋하긴하다..난 과도하게 보정하는편은 아니지만..
근데 뭐랄까..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느낌은 밝고 화사하다..
그녀와의 봄길이라서..
자연을 느껴본적이 언제였을까..
이렇게 회색 사람이 되어 살았을까..
그저 "3월? 4월? 따뜻해질때 쯤이면 새싹나고 푸르러 지는거 아니야?"
교과서나 보고 자연을 읽은 듯한 상식을 넘어..
이젠 그녀와의 시간을 위해 자연을 가슴으로 느낀다..
정말..곧 꽃이 필거고..푸르러 질거고..
난 그렇게 그녀와의 4월,5월...그 장면과 풍경속의 우리를 기억하게 될거다..
우연이었다..저게 이화마을인가 아닌가의 논쟁 여지가 없었던건..
난 그냥 담벼락에 그림 그려놓은 곳이 있더라 라고 지나가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봤을뿐이어서..
그냥 맞다면 맞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녀 말에 의하면 우리가 본건 지극히..일부라고 한다..십여장 정도 사진을 찍었으나..
다 올릴순 없고 일부만..
억지스럽게 시멘트 담벼락이 정없어서 시 경관조성 차원에서 도로변에 그림을 그려놓은 것과는 다르다..
원래부터 이자리에 있으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받아낸 구불구불한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과 그 풍경에대한 재해석은 그들이 이곳에 그냥 그림만을 그려놓은것이 아님이 느껴졌다..
문제의 그곳..화이아.......라고 쓰다가 한문을 보니 불이아........
fire....불이야...뭐 대충 비슷하네..착각할만하다고 애써 위안 삼는 가게이름 못X 안O 외우는 사람..
그녀 말을 빌리면 제대로 중국식인것 같다..그냥 한국에서 먹는 일본식?! 샤브샤브 생각하면 안된다..
그녀는 어지간히 맛이 없었나 본대..내 미맹을 어찌하랴..난 그럭저럭 먹었다;;
주는대로 먹는 습성은 어찌보면 잘 길러진것 같다..
뭔가 방향도 시선도 내꺼 같지 않아서..한참 보다가 알았다..
그녀가 찍은 사진..그래서 일부러 이 사진으로 선택..
한쪽은 매콤한데 우리나라의 그 매콤함이 아니고 좀 다르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던 까페를 찾아 들어갔다.."누드"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회사에서 개드립 한번 쳐도 재미있겠다고 그녀에게 얘기했지만..
사실 그만큼 뭐 사무실 분위기가 노곤노곤하진 않아서 말이지..별로다..
우리끼리만 쓰면 되지..아무튼 예쁘다..
우리 테이블에 있던 소품을 끌어다가 설정 샷..빌지는 손으로 쓰고ㅋㅋ
안예쁜건 아니고..뭔가 다른 까페들처럼 조화스럽고 특색있게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아기자기하게 해놔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마음이 느껴질만한건 아니었던것 같다..
대학로 골목을 돌아 걷다 우연히 마주친 가게..
대학로 전체에서 제일 바글바글했던 느낌..
좁은 가게지만 워낙 예쁘고 눈길 줄게 많은 탓이었을까..
그녀의 예쁘고 고운 손..
맘 잡고 하나하나 둘러보자면야 몇시간도 더봐야할것 같은 가게였다..
다만, 그녀 말대로 가격은....
그녀와 계속 걸었다..수박이 음료수 냉장고 안에 들어있어 신기하게 봤었던 그 슈퍼도 지나..
그녀의 손을 잡고 걸었던 돌담길..그때는 무척이나 더웠었는데..
난 그날 그녀에게 고백하려고 했다..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그녀가 시간을 못맞췄던가..결국 말로 못했고..대신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이날 하루종일 내가 예전에 그녀 손을 잡기 위해 더듬어 내려왔다며 그대로 따라했다..
코엑스에서처럼 팔을 잡을까하다 생각을 바꿔 손을 잡은거였는데.....
그녀와 커플링 구경을 했다..
무척이나 예쁘고 우리 둘 손에 잘 어울리는 반지를 찾았다..
그리고 2주째 연락이 없는 시계방에 시계줄과 전지 교체를 위해 맡겼고..
그리고..춥게 입고 나온 나를 위해 그녀가 예쁜 옷을 사줬다..요즘 날씨에 딱맞아 잘입고 있다..
사실 봄 겉옷이 마땅치 않아서 안그래도 사야하던 참이었는데..
무려 인사동..저녁먹기..
그리고 돌아가는 버스..우리는 그 사이 영풍문고까지 들렀다..
결국 또 많은걸 한참이나 했던 하루..
그러나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것의 천만분의 일도 피곤하지가 않다..
그녀를 만날땐 늘 그렇다..
